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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선교사(인도네시아) 선교소식

축복의 그릇을 준비하는 부평화랑교회

제목

2011.1.30 인도네시아 선교소식 (설인사와 선교지 소식)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0
조회수
245
내용
설날을 맞이하여 담임목사님과 장로님 그리고 부평화랑교회 모든 성도님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저와 사모는 이사한 후 이민국과 경찰서 그리고 행정관서에 신고 절차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웃과 관계를 맺으며 사전을 들고 현지어 구사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2/11이면 언어훈련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언어 훈련을 합니다.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선교지에서 생활한 것을 글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많이 읽어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 참, 페이스북 많이 이용해 주세요.



-인도네시아 선교지 소식-이웃과의 관계 맺기(기쁨과 슬픔)-


이곳 반둥에 온지 벌써 2주가 지났다. 하루 한 번씩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새삼 느껴보곤 한다.
열흘 전,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사귄 현지인 아주머니의 친정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조문을 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아갔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시신을 관 속에 넣어서 장례식장에 그대로 두고 조문객이 조문을 하는 것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이곳의 장례식장은 한 장례식장 안에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 각 종교예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 특징이었다.
조문을 마친 우리는 앙꼿단이라는 작은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경사가 났다. 바로 옆 집 아줌마(23세)가 쌍둥이를 출산했다. 17세에 결혼해서 4살된 아들이 있는데 또 쌍둥이를 낳은 것이다. 이곳은 출산하고 난 후 바로 집으로 돌아와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이들의 삶이다.
아기들과 산모가 돌아오자 동에사람들이 줄을지어 축하인사를 하러 왔다. 우리도 50000루피아를 봉투에 넣어서 축하하러 갔다. 너무 귀옆게 생긴 아기들이 눈을 감고 이웃들의 축하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저께 밤(1/28-금) 밤 9시쯤 옆집에서 울음소리가 났다. 나가보니 사람들이 모여서 슬픈 모습으로 나와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사뚜 므닝갈!" 한 아기가 죽었다는 것이다. 바로 어제 봤는데......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아기를 낳으면 3-4개월 지난 후 이름을 짓는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들었을 때 생명의 탄생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다음 날(토요일) 오전 9시 30분, 부모 친척과 동네사람들은 아기를 묻으러 모두 떠났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잠시 생각했다. '아! 기쁨과 슬픔 순식간에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우리의 삶의 모습이구나'
이제 사흘이 지나면 설날이다. 외국에서 맞이하게 되는 첫 명절인데 웬지 쓸쓸하기만 하다. 지금 쯤 한국에서는 모두 설을 맞이하기 위해 기대에 차 있겠지?. 설, 가족의 소중함, 함께하는 삶,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새삼 느껴보았다. 그러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사명이라는 것을 마음 속에 되새기며 지금도 여전히 동네 모스짓(모슬렘 기도처)에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무슬림의 기도소리를 들으며 나는 조용히 기도한다.

"주여,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선포되게 하소서"


1/30(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김성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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